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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츄썰] 상사병

츄야가 앓는 이야기

항상 일에 있어선 충실한 츄야였는데 어느 날부터 몸을 가누지 못할 심한 몸살에 앓아 누워 결국 일은 고사하고 집에서 쉰지 일주일이나 됐다. 츄야 소식이 전혀 들리지 않자 궁금해진 다자이는 아쿠타가와에게 연락을 취하고. 전화해준 목소리에 인정해주는 얘기 해줄까 싶어 좋아서 떨리는 목소리로 답하는 중에 츄야의 안부를 묻는 용건이었음에 약간의 김이 샌다.어쨌든 아쿠타가와로부터 이런 저런 정보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가 몰래 츄야의 집으로 찾아간다.언제부턴지 츄야는 자신의 놀림에도 대꾸해주지 않고 얼이 나간 표정이었기에 당연히 연락조차 받지 않을 거야. 명석한 두뇌로 잠입에 성공한 다자이.

"츄야, 나라네"나지막하게 츄야 귀에 대고 목소리를 내자 잠들어있던 츄야가 눈을 떠 눈 앞의 그림자를 본다.열이 높아 시야도 흐릿하고 소리도 울리니 꿈이겠거니 하며 다시 잠을 청한다.그 모습에 한숨을 쉰 다자이는 자신의 머리를 손으로 한 번 헝클어트리곤 다시 츄야에게 목소리를 낸다

"내키지도 않는데 찾아왔더니, 역시 시간만 낭비했군ㅡ쉬게나. 가보겠네"그리고 몸을 틀며 힐끔 쳐다보자 옆으로 누워 주먹을 살짝 쥐는 츄야가 보인다.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한 느낌이지만.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얼마 안지나 츄야가 몸을 웅크리며 두 눈을 가린채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사실 츄야의 몸살은 다자이를 향한 상사병에서 비롯된 것이었음.남몰래 의지하다 혼자만 좋아하게 되어버린 자신을 책망하다 도진 상사병.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끙끙 앓던 중 며칠전부터 어떤 여자와 자주 만나 데이트하던 다자이를 보게 된 거다.'꿈에 그리던 동반자살 미녀를 찾은 거냐, 그게 아니면..'


멀어서 잘 보이진 않았어도 다자이가 그 여자와 키스중이란 건 짐작할 수 있었다.그 후로 다자이를 피하며 식음전폐하다 기운 빠진 상태로 일을 나갔고 결국 쓰러져 버린 거지.

그토록 피하고도 만나고 싶던 다자이를 눈에 제대로 담기라도 할 걸.후회가 밀려와 가누기도 힘든 몸을 일으킨다

휘청이면서도 다자이의 돌아가는 뒷모습이라도 보려고 창문으로 몸을 옮겼다.진작 가버렸는지 언제나와 같은 풍경과 적막함이 맴돌아 한 번 더 눈 감았다 뜨면 보이지 않을까 그 자리에서 눈을 감고 뜨기를 몇 번.정말로 꿈이었던지 제 착각이었던지 구분이 안되어 작은 짜증을 내뱉고 몸을 돌린다


그러자 기척없던 큰 키의 남자가 미소를 띈 채 앞을 막고 있어 놀란 츄야는 목이 턱, 막혀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들킨건가ㅡ식은 땀이 나는 츄야가 전처럼 눈 앞의 그를 무시하고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조용하지만 강한 힘으로 팔목을 잡아챈 다자이."나에게 할 말이 있음 여기서 해, 츄야"

심각한 상황일 때만 오는 그의 진지함을 알기에, 가볍게 받아치지 못하고 손목이 잡힌 채로 시선을 내린 츄야는 망설이는데 생각보다 긴 시간동안 그를 닦달 않고 스스로 소리 낼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다자이.
수 분 뒤 츄야가 입을 열거야."죽을 거냐, 그 여자랑.아님... 그 여자랑 함께 살거냐?" "그거, 질투?"

"아니."또 마음과 다른 말이 튀어나간다.항상 이런 식이었다.이러니 다들 이 녀석과 앙숙이라 할테지.
"좋아한다네. 생각 같아선 자살이고 뭐고 다 접어두고 같이 행복하게 살 순 없을까 그려보곤 하지(츄야에 대한 생각을 알아채라고 돌려 말함) 근데 자꾸 날 피해서 말이야." "피한다니?" 얼마 전까지도 그 여자랑 자주 만나놓고.. 그 여자가 피하는 걸 다자이놈이 매달려 만난 거였나?


혼자 속으로 온갖 의문을 가지던 츄야에게 생각지못한 다자이의 기습키스ㅡ츄야의 허리를 꺾어 자신에게 바짝 붙이며 자신도 키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살짝 굽힌.이게 뭔가 혼란스러울 틈도 없이 비집고 들어오는 혀의 감촉이 새삼스럽게 황홀했다.'다자이에게 키스 당하고 있어 다자이에게//'

츄야에겐 처음이었던 입술을 가져간 다자이가 천천히 입술을 떼고 쪽ㅡ마무리로 도톰한 입술을 부딪힌 후에야 몸을 일으켰다."하ㅡ츄야가 너무 쬐끔해서 허리가 빠질 뻔 했네.대체 언제 클텐가"그럼 그렇지.낭만이라곤 없는 놈."네 녀석 죽고 나면 알아서 클 테니까 빨리 어딘가로 가서 죽어버려"

"알았으니까 어쨌든 그만 피하게.사람 걱정시키는 그거, 안좋은 버릇이야" 걱정?니가 할 소리냐ㅡ나는 속이 타들어가는데 다른 여자랑 주기적으로 데이트하면서 히히덕 거렸던 주제에..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올 뻔 했지만 자존심에 겨우 추스리곤 "됐다"하며 잡고 있던 다자이의 손을 턱 치곤 돌아서는데 숨이 모자랐던지 어지러워 휘청.


다자이가 쓰러지지 않도록 뒤에서 안으며 "내가 남자랑 껴안는 취미는 없지만 그 동안 몇 번 안은 것과 (오탁 무효화 후)오늘 키스한 이건 뭐라고 생각하나?" 그러자 츄야는 속으로 '뭐긴, 내 생각 읽어내서 잔인하게 장난치는 거잖아.악마가 따로 없다 니 놈은.'이라고 생각하며 "알고 싶지 않고, 너 이러는 거 그 여자가 알면 아마도 속 터질 테니까 그 여자한테 잘해줄거면 이제 나한테 오지마"

"츄야는 말을 참 못알아듣는군.이러니 바보라고 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츄야의 말에 발끈한 다자이가 정색하고 얘기한 뒤에 한 숨을 푹 쉬어 마음을 가다듬고는 백허그로 안은 상태로 한 손은 츄야의 가슴팍으로,다른 한 손은 단단한 배로부터 아래쪽을 향해 천천히 내려간다. 입술로 귓볼을 천천히 곱씹으며 핥아대자 몸이 달아오른 츄야가 비틀며 빠져 나가려는데 힘이 안들어간다

한동안 앓아서인지 몸에 힘도 없고, 다자이 앞에선 이능력도 통하지 않으니 중력을 사용해 빠져나올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한껏 달아오른 츄야가 얕은 신음소리를 뱉어내기 시작하자 다자이는 미소를 띄우며 성감대를 자극하는데. 큰 손으로 자신의 옷 위에서 탐하는 것만으로 한 번 가버린 츄야의 눈에선 눈물이 찔끔 흐른다

다시금 차오르는 흥분에 자신의 손등을 입에 대고 신음을 참아내는 츄야가 귀엽다. 질투에 능한 이능력자에게 부탁해두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다자이. 그 자는 쪽지에 질투 관련 내용을 적어 쪽지가 상대의 옷자락에 스친 순간, 환각과 함께 질투심을 유발하게 되는 것. 효력은 쪽지 태울 시 즉각 사라진다.

사실은 처음부터 다자이의 계획인 거였다지만 변수로 츄야가 자신을 피해 꽁꽁 숨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었다. 너무 작고 작아서 잃어버리면 찾기도 힘든데..제 앞에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이 떨리는 츄야에 현 몸상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곤 안아  들어 침실의 침대에 눕히자 무리했던지 바로 잠드는 츄야에 어쩔 수 없다는 미소를 짓고.

잠 든 츄야에 방해 안되도록 서랍에서 라이터를 꺼내 잠시 단독주택 밖에 나온 다자이가 질투 이능력자에게서 효력을 발동시킨 후 받았던 질투 쪽지를 불태워 없앤다. 츄야의 마음은 이제 제대로 확인했으니까..


그리고 평생동안 이 일은 절대 말 안하겠지. 츄야를 자기껄로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저지른 다자이의 계획이었다는 걸.


BL취향주의/문스독 다자츄 위주 글 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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