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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을 떨쳐내다

오다사쿠의 혼이 잠시나마 부활한 다자츄썰

죽은 자의 뼈가 전방 5미터 이내에만 있으면 영혼을 잠시동안 부활시킬 수 있는 이능력을 가진 한 여성은 다자이를 좋아했다. 내일 그의 묘지에 갈 거란 얘기를 들은 여성 이능력자는 다자이를 위해 다음 날 가서 영혼을 살려내기로 했다

죽은 자를 다시 이승에 불러온다는 건 결코 좋은 일은 아니지만 여성은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았다. 아직도 이따금씩 세상의 짐을 혼자 다 짊어지는 선택을 할 때면 위로받고 싶듯 오다사쿠의 묘로 찾아가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지나가다 우연히 만난 다자이가 오다사쿠의 묘지에 들리러 간다고 하자, 어쩌다 함께 동행하게 된 츄야. "잠깐 갔다오겠네."하며 멀찌감치 츄야를 세워두고 오다사쿠의 묘지로 간 다자이는 이미 떠나버린 포트마피아 하위 부하였던 그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한참을 그 앞에서 중얼거렸다. 하지만 더 슬퍼진 표정으로 돌아오는 다자이에 츄야는 괜시리 서로 누가 누가 더 싫어하나 배틀로 시비를 걸고, 덕분에 잠시나마 표정이 풀렸던 다자이가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는데.

자신을 향해 웃고 있는 오다사쿠를 보며 착각 아닌 광경에 그대로 놀라 굳어 버릴 거다. 그럼 츄야는 그런 다자이에게 "뭐하냐?" 말해야 되는데, 그 모습을 봤어서 같이 놀란 표정 지어라.

물론 츄야에게 있어 오다사쿠는 어떠한 의미도 없을 테지만, 단지 죽은 자의 영혼이 살아나서 놀랐다기보다는 생전 처음 보는 다자이의 그런 표정과 되살아난 그의 영혼과의 연관성에 매우 놀란 것일 듯.

영혼 나간 표정으로 오다사쿠..읖조리는 다자이의 목소리에 괜시리 맘이 복잡해진 츄야.
이따금씩 그를 따라 묘지까진 따라오곤 했다지만 그 존재의 크기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느낀 거지ㅡ다자이에게 오다사쿠는 영원한 의미 그 무언가, 자신이 맘대로 비집고 들어갈 수는 없는 벽이 있다는 걸.

오다사쿠의 영혼은 다자이를 보며 "잘.하.고.있.어. 이.제.야. 진.짜. 너. 답.네"라고 말하며 사라졌다. 그제서야 다자이는 미련을 덜어낸 건지, 기분 좋은 표정으로 오다사쿠 묘지와 등진 채 돌아가겠지ㅡ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소처럼 츄야한테 또 딴지를 걸고 츄야는 열받으면서도 다자이 가는 방향따라 걸을 것이다. 묻고 싶은 걸 묻어두고.


BL취향주의/문스독 다자츄 위주 글 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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