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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츄썰] 버스 안에서

서로 다른 대학교를 다니는 다자이와 츄야가 매일 타는 버스에서 만나게 된 다자츄썰


버스 안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 속 새학기가 시작되고, 이른 아침 등교를 위해 버스를 올라 탄 다자이. 언제나처럼 새학기가 귀찮고 시작과 동시에 끝이 나길 바랄거야. 가뜩이나 승객도 많아 서서 가야하고, 잠이나 더 자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다섯정류장이 지나갔어. 졸린 눈으로 바깥을 보다 그 때, 차창 밖으로 어떤 이가 눈에 들어왔어


오렌지빛 헤어는 다른 이들 사이에서 유독 빛나보였고, 키는 아담해서 지켜주고 싶은 느낌이 드는 분위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쯤 버스에 탈거야. 다자이는 계속 그에게로 시선이 가고, 그는 다소 승객이 차 있어 뒤쪽으로 자리를 옮기겠지.앉을 좌석이 없어 둘 다 거리를 두고 멀찌감치 서 있는데 손님들 사이로 '저 사람은 어디까지 갈까. 어디에서 내릴까' 괜시리 그냥 궁금해질거야. 다자이의 시선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그는 여전히 차창 밖만 응시하고 있었어. 아쉽게도 하차할 버스정류장이 다가왔고 다자이는 그가 어디서 하차하는 줄도 모른 채 아쉬운 발걸음으로 먼저 내려야겠지


강의를 듣고 있는데, 자꾸 눈 앞에 아른아른거리는 그의 옆모습이 떠오르는 다자이는 하루종일 무언가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 주변 사람들과 있을 때도 저만 다른 세계를 떠돌고 있겠지. 집에 돌아가는 길 버스에 올라탔지만 당연히 그는 보이지 않을거야. 짜 놓은 강의시간이 다를 테니까.


다자이는 그저 내일 아침이 빨리 다가오길 기다리느라 잠 한 숨 제대로 잘 수 없었어. 견디기 힘들 새학기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의 기대감이 생기자 이게 무슨 감정인지도 모른 채 오랜만에 가슴이 벅차오르겠지. 그렇게 아침이 밝았어. 원래 같으면 몇 번 강의를 나가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간 김에 갈 곳도 없으니 강제로 부지런히 강의실을 들어가겠지.



버스에 올라탄 다자이가 오늘도 이 시간에 탈까 내심 초조하게 기다렸고 5정류장이 지난 그 곳에서 기다렸던 주황색 머리카락의 남자가 보이자 가슴 한 켠이 두근거리는 걸 느꼈어. 하지만 어제와 달리 그가 버스에 탑승하는 순간 쳐다볼 수가 없어 시선을 돌렸어.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두근거리는 걸 들킬 것만 같았거든.


스쳐 지나갈 때 은은히 나는 비누향은 깔끔하고 청량해서 그에 대해 너무나 알고 싶어진 다자이였지만 너무 섣부르게 다가가면 이상한 이로 오해받아 되려 피할 확률이 다분하니 참겠지. 제가 보기엔 다른 이들 사이에서 혼자만 빛나는 요정처럼 느껴졌어. 오늘도 그의 옆모습을 멀찌감치 넋 놓고 바라봤어. 곧게 다문 입가에선 얼음공주 같은 차가운 느낌도 감돌았지.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따뜻해보이는 그런 느낌이 좋았어. 여전히 오늘도 다자이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먼저 내려야했어. 그는 어디로 가는 걸까..

오늘의 강의시간이 모두 끝나고 신입생 환영회에 가자는 동기들에 귀찮은 다자이가 패스를 외치곤 귀가시간보다 조금 늦은 해질녘의 7시쯤, 집에 가는 버스에 올라탔어.버스카드를 찍고 고개를 돌린 순간 뒤쪽 창가에 한 손을 올리곤 바깥을 바라보며 이어폰을 듣고 있는 그가 앉아있었어. '화요일엔 이 시간에 타는 구나' 외워두겠지. 일부러 그를 오래 눈에 담고 싶어 가장 뒷자리로 자리를 잡았어. 음악을 듣던 그는 항상 타는 정류장의 반대방향에 다다를 때쯤 벨을 누를거야. 다자이는 그저 그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어. 내리는 순간까지도 넋 놓고 보게 되겠지.


다음 날 다자이는 강의를 빼놔서 쉴 수 있었지만 애써 버스를 타기 위해 나갔어. 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오늘도 그는 같은 시각, 버스에 탑승할거야. '아침 시간표를 부지런히 짜놓은 걸 보면 성실한 사람이겠구나' 생각하는데 승객이 많아서인지 지나치며 그의 팔꿈치가 다자이의 등을 살짝 치게 되었어. 본인도 느꼈던지 "죄송합니다" 얘기하기에 고개를 끄덕. 괜찮다는 목소리를 낼 겨를도 없이 그는 뒷쪽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어. 죄송하다며 얘기할 때의 거리감을 떠올리니 두근거림의 정도개 커지고 가슴이 괜히 간질 간질 떨려왔어. 모처럼 쉬는 날이라 여유있는 다자이는  그가 내리는 곳이 궁금했던 터라 몰래 내리는 곳을 기다렸지. 본래 다자이가 내리는 곳에서 여섯정류장 후에 내리는 곳이 문호대학교 전용 정류장이었어.

그 이후로는 다시 대화할 기회는 없었지만 다자이는 강의실에 가서 매일같이 그와 그의 목소리를 떠올렸어. 대학교를 안 것만으로도 그에 대해 조금은 가까워진 듯한 느낌에 지긋이 웃으며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있을 때쯤 주말이 다가왔어. 이틀간의 휴일은 저에게 여느 때보다도 너무 길고 지루한 것이 되어버려 TV로 시간을 떼우다 기다리던 한 주의 시작이 왔고, 기분 좋게 버스에 올라탔어. 매일 같은 시각에 만나는 것만으로 이젠 서로의 존재를 모를 수는 없을 거야. 그렇게 느낀 다자이는 많은 승객을 헤집고 들어가 조금씩 그의 곁에 다가갔어. 곧 내린다는 핑계 비슷하게. 뒤에서 내려다 본 그는 다자이보다 아담한 키를 가지고 있었고, 가까운 그를 바라보고 있자니 다시금 가슴이 쿵쾅대며 저도 모르게 어깨에 손을 얹고 싶은 맘을 가까스로 참았어. 그런데 순간 버스가 급정거했고,  오렌지빛이 감도는 눈 앞의 아담한 이가 손잡이를 놓쳐 몸이 휘청하자 다자이가 다리에 힘을 주고 양 손으로 그를 감싸 지탱해주었어. 몸이 닿은 순간 전기에 감전된 듯 가슴을 타고 온 몸이 찌릿.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 두근거리는 상태로 다자이는 그를 잡고 있는데, "아, 이런. 죄송합니다" 몸을 빼며 고개로 결례를 표시하자 다자이도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어. 그리곤 둘 다 말이 없다 다자이가 먼저 얘기하겠지. 제 번호를 적어두고 언제 줄까 고민했던 쪽지를 건네며.."저..사실 그 쪽을 버스에서 자주 봤어요. 제 이름은 다자이 오사무이고, 이건 제 번호인데 연락, 기다려도 될까요" 앞의 아담한 남자는 잠시동안 놀란 눈치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내려야할 시간이 되어 다자이는 "그럼.."하곤 내릴거야. 이름을 묻고 싶었지만 당황했던지 불쾌했던지 말이 없어 알 수 없던 그와 함께 어느새 도착해버린 정류장 탓에 물을 수도 없었지. 강의를 들으며 하루종일 연락을 기다렸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어. '부담스러운 거겠지.' 서로를 너무 모른 채 서두른 게 후회로 느껴졌어. 집에 돌아가 씻고 나와 폰을 켜니 부재중 전화 한 통이 와 있었어. 놀라선 받지 못한 저를 탓하고 서둘러 문자를 보낼거야. "안녕하세요. 씻고 있는데 연락이 왔어서 지금 봤네요" 하지만 연락을 기다려봐도 여전히 답장은 오지 않았어. 제 때 받지 않아 야밤이라서 저를 오해한 건 아닌가 생각하던 중 살짝 잠이 들었는데, 다시금 울리고 있는 전화벨 소리에 친구이겠거니 하며 반 잠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어. "여..보세요.." 목소리에 상대가 움찔했는지 어떠한 소리도 없어 다시금 "누구세요" 묻자 "다자이 오사무씨 핸드폰 맞나요?" 기다렸던 목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나 맞다며 다소 큰 소리로 얘기할거야. 연락이 안올 줄 알았으니까 "나카하라 츄야라고 해요. 버스에서 만났던.." "아! 안녕하세요. 나카하라씨!" 기뻐서 인사는 했지만 아는 것도 없이 함부로 얘기를 이어나가긴 좀 그래서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을거야. 츄야는 단순히 다자이가 친한 친구를 찾고자 해서 연락처를 줬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테니깐.


별다른 이야깃거리도 없이 어색함 속에 첫 통화가 끊겼어. 망했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헤집곤 애써 잠을 청했고 다음 날이 오겠지. 어김없이 다자이와 츄야는 버스에서 마주했고, 드디어 첫 아침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됐어. 츄야에겐 다행히 어제의 통화가 반가운 것이었던지 이젠 멀리 떨어지지 않고 직접 곁으로 와 대화를 나누게 될거야.

츄야에게 어제 늦어진 연락에 대한 얘기를 듣는데, 강의실로 가던 중 차에 부딪혀 바닥에 쓰러졌고 그 때 바닥을 짚은 손가락뼈에 금이 가 병원에 다녀왔다고. 다자이가 그제서야 츄야의 손을 보니 한 쪽 손가락 사이 사이엔 붕대가 감겨 있었어. 손을 쓰는 일이 버겁다는 그에 걱정이 되면서도 '그래서 연락이 안왔었구나' 안심을 느끼는 다자이겠지.


이제 연락처도 알고 학교도 알겠다. 다자이는 츄야와 연락하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을 모를거야. 비록 지금은 전화만 사용해야하는 제약은 따르지만 그것만으로도 행복했어. 그러다 어느 날은 장대비가 쏟아졌어. 수요일은 수업을 잡아놓은 날은 아니지만 매일 츄야를 만나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버스를 타러 나서겠지. 같은 시각 버스에 올라오려는 츄야가 우산을 접어야하는데 버거워하자 다자이가 내려가선 우산 접는 걸 도와주고 츄야를 먼저 버스에 올려보낼거야. 고맙다며 웃는 츄야에 다자이도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겠지.항상 내리던 곳에서 내리지 않자 츄야가 안내리냐고 의아한 듯 물었고 다자이는 우산 쓰기 불편하니 강의실 가는 곳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어.강의 늦는 거 아니냐고 묻는 츄야에 수요일은 공강이라 솔직하게 털어놓고, 츄야는 의아해할거다.하지만 곧 '과 관련 활동으로 수요일에도 나오는 거였구나..'대략 이렇게 생각하고 말거야. 문호대학교 전용 정류장에서 내려 츄야에 우산을 씌워주고 걷는 다자이의 마음은 풍족했어.마치 츄야를 지켜줄 남자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으니까.'나카하라씨의 대학교는 이렇게 생겼구나..'교정을 걸으며 같은 대학교였다면 매일 이렇게 걸을 수 있을텐데 생각하는데, 츄야가 "다자이씨 어깨가.." 츄야 쪽으로 우산을 든 다자이의 어깨는 흠뻑 젖어있었고 다자이는 괜찮다는 듯 화제를 돌렸어. 아쉽게도 츄야의 강의실이 있는 본관 입구에 도착했고 그와 헤어지는 게 싫어 로비에서 기다리겠다고 했겠지.츄야는 연강이라 만날 시간도 없고 괜찮다며 돌아가라고 했지만 제가 그러고 싶어 그러는 거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할거야.츄야는 걱정되듯 강의실에 들어갔고 다자이는 긴 시간 하품을 하며 의자에 앉아 기다리던 중 한 여학생이 다가왔어. "외모가 넘 멋있으셔서 그런데 혹시 연락처 좀 얻을 수 있을까요?" 수줍어하는 그 여자도 꽤나 용기를 낸 것처럼 보였고 그 모습은 마치 츄야에게 쪽지를 보내던 제 모습과 겹쳐보여 안스러워보이기도 했어.받아주지 않는다면 큰 상처를 줄 것 같아 번호만 주고 적당히 연락하다 말아야지 하며 "그럴게요" 다정한 표정으로 번호를 눌러줄거야. 그 순간 백팩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옆을 보니 "?! 나카하라씨" 왜인지 모르겠지만 츄야가 방금 전 대화를 들은 것 같았고 뭔가 충격받은 표정으로 제 쪽을 바라보고 있었어. '혹시 오해한건가' 싶은 찰나, 츄야가 정신차리곤 백팩을 어떻게 쥐는 줄도 모르게 대충 둘러메고선 로비 밖으로 뛰쳐나갔어. 우산은 다자이에게 맡겼었기 때문에 비를 흠뻑 맞으며. 다자이가 번호를 다 찍어주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라 다급히 뒤따라 달려갔어. "잠깐만요! 나카하라씨!"다자이도 다급해서 우산도 펴지 않은 채 쫓아가겠지. 한참을 뛰어가다 신호에 걸렸고 고개를 푹 숙인 츄야의 팔을 겨우 잡았어.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손도 불편한데 이렇게 비 맞으면.." 제 우산을 펼쳐 올리자 츄야가 뿌리치곤 다시 빗 속에 서서 읊조리듯 말했어. "..그런 사람인 줄도 모르고." "네?" "아무한테나 번호 주고 아무하고나 다 만나는 사람인가요 다자이씨는?" 그 말에 다자이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일거야. 츄야가 자신에게 느끼는 감정이 저와 같은 기분이었단 걸 확신했음과 동시에 그걸 깨달았든 어쨌든 츄야는 오해로 화가 나 있고, 끝까지 뿌리쳤으니까. 다자이가 따로 들고 있던 츄야의 우산을 낚아채곤 "다시는 만나는 일 없었음 좋겠네요" 오해라는 말을 하고 싶은데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어. 이유가 어쨌든 저가 번호를 먼저 찍어주던 건 사실이었으니까.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며 잡아야하는데 발이 땅에 붙은 듯 떨어지지 않아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었어.


집에 돌아와 머리를 부여잡고 폰을 켰다 껐다 수십번 반복했어. 결국 전화를 걸지 못한 채 하루가 지났고 등교를 위해 같은 시각, 버스를 탔지만 츄야는 보이지 않을거야.애써 만나지 않으려 더 빨리 출발한 거겠지.언젠간 볼 수 있게ㅛ지 싶어 조금 일찍도 타봤다가 늦게도 타봤다가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한 달 넘도록 그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어.다자이는 점점 미쳐가겠지.저 좋다는 사람은 많았어도 제가 좋아한 사람은 실상 츄야가 처음이었으니까.결국 친구들과 미치도록 술을 마시다 다 뻗어 널부러진 사이, 웬만해선 잘 취하지 않는 그도 다소 과하게 마셨던지 조금 비틀거리며 밖에 나와, 술김에 용기를 냈고 참았던 전화를 걸었어. 한참을 울리는 통화음 속에 받지 않자 다자이는 바닥으로 스르륵 내려앉겠지.허탈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자 자신의 맘과는 대조되게 너무나도 맑게 반짝이는 밤하늘이 보였어.도심에서 이렇게 맑은 하늘은 본 적이 없단 생각을 하다 조용히 꺼진 화면을 바라보았어.츄야와 자신의 미래처럼 느껴지겠지.다리 사이에 걸친 팔 안으로 고개를 밀어넣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어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받지 않으면 깔끔하게 미련을 버리자며 전화를 걸었어. 오랜 통화음 끝에 그의 가라앉은 목소리가 들렸어. "네" 짧은 목소리는 너무나도 차가웠어.하지만 그리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너무 기뻐서 다자이의 눈에선 펑펑 눈물이 나겠지.태어날 때 이후로 울어본 적이 없던 다자이였어.대답은 해야겠는데 우느라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묵혀놨던 할 말이 너무나도 많은데 한꺼번에 터져나오려하니 정리가 안됐겠지."흡..흑흐윽.."우는 소리에 츄야는 밤 늦게 술 마시고 술주정으로 전화한 거구나..생각하며 전화 받은 걸 후회했지만 실은 저도 그의 연락을 기다렸던 터라 끊지 않고 가만히 듣고 있었어. "보고..흡..싶어..나카하라씨" "...많이 취했네요" 술 주정이라 생각한 듯한 츄야에 아니라고 부정하는데 "어디예요? 지금 갈게" 뜻밖의 기다렸던 대답이 돌아왔다. 다자이가 기뻐서 급히 위치를 말하곤 "아니다, 내가 갈게요. 나카하라씨 쪽 정류장 앞에 가있을게요!" 마침 근처였기에 한 정류장 정도의 거리를 내달려 도착했어.그 곳엔 기다리던 그가 서 있었고, 가까워질수록 나와 준 츄야에 기뻐서 그를 껴안아버렸어. 취했는데 그렇게 뛰면 위험하다는 걱정에 다자이는 행복했어. "좋아해요 나카하라씨! 좋아해 내가 너무 좋아한다구.." 피식 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더 용기를 낼거야. "그 때 오해야! 그 여학생이 마치 나 같아서, 당신을 좋아하던 나 같아서 연민에 번호를 준 것 뿐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카하라씨 한 명 뿐이에요. 절대 안변해." "그 말, 후회 안할 자신 있어요?" "당연히." 안았던 팔을 조금 풀어 그를 내려다볼거야. 버스에서 뒤돌아 서 있던 그를 느꼈을 때보다 가까운 만큼 가슴은 더 열이 오르겠지.그의 머리카락은 부드럽게 쓰다듬었어. 그 동안 왜이리도 돌아와야만 했는지 후회되며 그간의 시간이 아까울거야. 츄야도 거부하지 않았어. 사실은 츄야도 버스에 올라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티를 내지 않았을 뿐 그에게 빠져 있었으니까. 점점 고개를 내려 서로의 얼굴 사이 1cm, 조금 미소 짓고는 볼에, 이마에, 콧등에 순서대로 입을 맞추고 마지막으로 입술에 촉촉한 버드 키스를 남겼어. 이후 다자이의 사귀자는 말로 인해 서로는 연인이 되었고, 예전처럼 평일 아침마다 버스에서 만나 첫 인사를 건넸어. 편해진 만큼 이젠 말도 놓고 나카하라씨라고 부르던 명칭은 츄야로 바뀌었어. 츄야는 아직까지 다자이라는 명칭을 썼지만 그에겐 그 이름이 더 익숙할테니 편히 두겠지. 초반엔 서툴렀던 키스였지만 이젠 제법 뜨겁고 농후하게 야한 키스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서로를 세상에서 둘도 없을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될거야.



버스 안에서..


Fin.





아..냐냐냐냥님 말씀듣고 자자의 버스 안에서 가사 읽다보니 진짜 그렇게 쓰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제 경험에 빗대어 쓴건데 트친님들의 일상에서도 뭔가 그런 일이 있지 않을까! 혹은 버스 탈 때 다자츄가 같이 있다 생각하고 망상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써봤어요. 아래로 다소 야한 부분도 썼었지만 스토리상 청초하게 끝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요렇게ㅎ

BL취향주의/문스독 다자츄 위주 글 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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